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저는 집에서 '월드워Z'를 다시 꺼내 봤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액션 블록버스터로 소비했는데, 팬데믹을 직접 겪고 나서 다시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영화 속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사람들의 반응이 낯설지 않았고, 어떤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감염병의 속도보다 두려웠던 불확실성영화 ‘월드워Z’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설정은 좀비 바이러스의 압도적인 전파 속도입니다. 감염된 사람은 불과 몇 초 만에 다른 존재로 변하고, 한 명에게서 시작된 감염은 순식간에 거리와 도시 전체로 확산됩니다. 현실의 감염병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과장된 장면이지만, 감염이 시작된 뒤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혼란에 빠질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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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4.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