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로젝트에서 "그 사람이 했겠지"라고 서로 넘기다가 마감 직전 자료가 통째로 빠진 걸 발견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 상황을 겪고 나서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는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을 보는 내내 그 기억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극단적인 의심과 불신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단 하나의 공간 안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라 그런지, 화면 속 인물들과 제 경험이 묘하게 겹쳐 보였습니다. 제한된 공간이 만들어내는 밀실 긴장감일반적으로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은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이나 폭발적인 액션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헤이트풀8은 그 공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눈보라를 피해 미니의 잡화점에 모인 여덟 명의 인물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한 공간에 갇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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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3.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