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그냥 잘 만든 사극 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내경의 마지막 표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얼굴을 보는 것과 사람을 아는 것이 과연 같은 일인가, 그 질문이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첫인상보다 오래 남는 행동학창 시절 같은 조로 묶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도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해도 짧게 대답하는 편이었고,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도 먼저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저는 활발하게 웃고 편하게 말을 거는 사람이 친절하다고 생각했고, 조용한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대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몇 가지 표정과 말투만으로 성격을 판단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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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1.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