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컬트 장르라길래 그냥 귀신 나오는 공포 영화쯤으로 생각했는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건 뱀 문신이나 제물 의식이 아니라 "나라면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사이비 종교라는 역사적 실체를 파고든 영화 삼악도, 생각보다 훨씬 밀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사이비 종교, 믿음을 권력으로 바꾸는 구조영화 삼악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귀신이나 악령보다 사이비 종교가 사람을 지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종교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설정이 다소 과장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단순한 허구라기보다 현실에서 실제로 반복되어 온 권력 구조를 빗댄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영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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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0.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