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매일 보는 사람과 더 가까울까요, 아니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더 솔직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학창시절 이 질문의 답을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진짜 고민을 꺼내지 못했지만, 인터넷 메신저 너머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진로 걱정과 속마음을 술술 털어놓았습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유브 갓 메일'은 그 이상한 역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익명성이 만들어낸 솔직한 대화와 감정의 연결일반적으로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여러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유브 갓 메일’을 보고 있으면 친밀감이 반드시 만남의 횟수나 함께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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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