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공부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영화 은 그 사실을 정면으로 꺼냅니다. 입시 경쟁 속에서도 상처 입은 아이들이 어떻게 관계를 통해 회복되는지, 저도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꽤 오래 생각에 잠겼습니다.공감 교육이 빠진 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영화 속 담임 희주는 첫날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핸드폰을 걷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반장을 돌아가며 맡으라고 하고, 귀찮은 건 질색이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무책임하고 의욕 없는 선생님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러한 행동이 학생들을 믿기 위한 교육 방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정답을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희주식 공감 교육(empathy-based teaching)의 핵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배우 지망생의 낭만적인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장면들이 이어졌고, 스크린 속 짱구의 모습에서 제 과거가 자꾸 겹쳐 보였습니다. 영화 짱구는 배우 정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20대의 생존기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100번의 오디션이 만든 사람영화 속 짱구는 서울로 상경한 지 10년, 10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입니다. 이 장면이 저는 유독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건 배우 오디션이 아니었지만, 계속 튕겨나오는 느낌, 그 무력감은 비슷하게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오디션 현장에서 짱구는 대사를 잊어버리고, 어설픈 발차기를 선보이다 탈락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