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한꺼번에 몰려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나면 머릿속이 이미 다음 날 걱정으로 가득 찼고, 그 상태에서 내린 결정들이 하나같이 뒤통수를 쳤습니다. 영화 '황해'를 보면서 그 시절 제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구남이라는 인물이 내리는 선택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낯설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절박한 선택이 부른 비극영화 ‘황해’에서 구남은 처음부터 범죄를 계획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연변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살아가지만, 아내를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마련한 돈 때문에 큰 빚을 떠안게 됩니다. 한국으로 떠난 아내와는 연락마저 끊기고, 빚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삶을 압박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도박판에서도 돈을 잃으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집니다. 그런 구남에게 면정학은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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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8.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