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성경 이야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종교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영화 노아는 단순한 신앙 찬양 서사가 아니라, 믿음과 광기 사이 어디쯤에 인간이 서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었습니다. 직접 보면서 학창 시절 혼자 진로를 결정하던 순간이 떠올랐고, 그 불편한 감정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신앙과 선택, 확신의 무게영화 ‘노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학창 시절 진로를 결정하던 때였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비슷한 방향을 선택했고, 주변 어른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길을 권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선택을 하면 적어도 불안하거나 외롭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 따로 ..
직장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진짜 위험한 건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경험이 떠오른 건 우디 앨런의 영화 '이레셔널 맨'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철학 교수 한 명이 살인을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는 이야기인데, 황당하게 들리지만 현실에서 비슷한 구조를 꽤 자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자기합리화가 잘못된 판단을 옳은 선택처럼 바꾸는 과정영화 ‘이레셔널 맨’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얼마나 쉽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 곧바로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판단이 틀..